사실 앨범 전체에 대한 감상이 끝난건 앨범 구입 후 일주일도 되기 전인데.
역시 이번에도 리뷰가 늦다(귀차니즘).
여성보컬의 가벼운 밴드사운드에 대한 지속적 열망에 의한 것으로,
멋드러지게 기타를 부여잡은 윤하의 자켓앨범에 매료되어 구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지속적인 열망은 만족시키지 못했다.
뭔가 한 20% 부족한 느낌?
아니아니, 앨범에 대한 완성도가 아닌, 내 기대심리와 궤를 달리한다고나 할까.
뭐, 앨범 전체의 곡 수가 적은 것도 문제이긴 하다.
전체 10곡으로, 얼핏 보면 적당해 보일 지 모르나
9, 10번 트랙은 대놓고 Instrumental, 그리고 중간에 두 곡은 그냥 연주곡(그나마 그 중 한곡은 42초짜리).
결국 6개의 곡이 전부다.
점차 노래에 빠져들다 보면 1번 트랙이 다시 나오는 황당한 경험이랄까.
뭔가 싱글 앨범 두개를 섞어서 듣는 기분.
그리고 윤하는 기타 보다는 피아노를 더 사랑하는 듯(자켓은 어찌 된거냐).
메인 악기로 피아노가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으며,
간주 부분의 일렉 기타 솔로도 상당히 아끼는 느낌이었다.
기타 솔로 역시 빠져들다 보면 끝나는 아쉬운 기분.
감성적인 발라드에 감성적인 기타 솔로가 얼마나 애절한지 모르는 걸까.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건지는 몰라도 노래에 비해 악기 소리가 상당히 작은 듯 하다.
윤하 목소리가 우렁차서 그런거라면 할 말 없지만,
이적 노래에서도 느껴지는 드럼 사운드를 캐치할 수 없다면 문제 아닌가.
뭐, 광고문구(?)에서도 언급한 요즈음 후쿠송이 대새인 음악시장에서 진정한 음악이 무언지 알리려고 노력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노래는 대부분 좋다. 성의도 들어간거 같고. 다만 밴드 냄새가 거의 안난다는 것과, 노래 곡수의 부족이 문제)
내 성에는 안찬다는 것.
그녀의 다음 앨범이 나올 때는 미리 들어보고 판단해야 할 듯.
하지만 문제는 요즈음은 사기 전에 미리 들어볼 곳이 없다.
핫트랙스 매장에서 들어볼 수 있기는 하지만
전체 트랙을 들어보기에는 뒷통수가 근지럽단 말이지.
P.S. : 위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는, 기타를 메고 있는 그럴 듯한 모습은 어찌 된거냐.
P.S.2 : 이번에 2집이 나온 지은이라는 가수는 확실히 밴드다운 면모를 보였으나 내가 감당하기에는 인디의 포스가 너무 강해서 패스. 나 좀 까탈스럽다니까.=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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