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다 외투 가슴부위에 갈색점들이 있어서 살펴보다 외팔 팔꿈치 안쪽부위에 상당량의 갈색얼룩이 묻어있는걸 보았다.
손가락으로 문질러 냄새를 맡아보니 카페모카로 추정.
지난번 사건 이후로 커피는 마시지도 않고 있는데 어떻게 된걸까 생각해보니
지하철을 타기전 마을버스를 탔을 때 내 왼편에 서있던 아가씨가 생각났다.
당시 난 1인용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그 아가씨가 전화로 누군가에게 자기 신상을 주절주절 이야기하는게 듣기 싫어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린채였다.
종점에서 내릴 때 보니 그 아가씨, 한손엔 휴대폰을 들고 다른 한손엔 천원 이상짜리 플라스틱 커피음료를 들고있던데.
전화하는 동안에 지갑을 꺼내야한다는 등 부산을 떨덴데 그러다 엎은건가.
입고 있는 외투가 엄청 두꺼운데다 안에 털도 덧댔으니 엎어도 인지를 못한듯 싶다(게다가 이어폰도 꼽고 있었으니).
쏟은걸 몰랐으니 말을 안했겠지만 알았어도 말했을까.
된장. 드라이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런데 만약 쏟을 때 내가 알았다면 어떻게 대응해야하지?
초면인데 세탁비를 달라고해야하나? 세탁비라면 얼마?
이건 뭐 드라마도 아니고.
안그래도 기분 안좋았는데 짜장면 이빠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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