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3월 중순 경 봤다.
재미있더군.
비록 원작소설은 땅속나라의 앨리스만 봤지, 거울나라까지 본건 아니어서(현재
도입부 읽는 중이나 역시 원어의 압박으로 현재는 보류 중;) 확언은 못하겠지만
땅 속 나라편만 봤을 때는 소설의 내용도 잘 이어나갔고 캐릭터들도 잘 살린
듯 보였다.
다만 모자장수의 경우 원작에서는 그 정도로 지각있어 보이지는 않았지만 뭐
조니 뎁 형님이 맡은 역이니 가볍게 가기도 그렇고 극을 이끌 캐릭터
도 필요한 법이니.
하지만 캐셔 캣은 좀더 모호하고 더욱 의미심장해야 하지 않을까 싶긴한데(원작에서 그나마 앨리스와 말이 통했으니)
좀 평면적으로 다루어지고 비중도 넘 작은게 아닌가 싶긴하다.
(이건 개인적으로 캐셔 캣을 좋아해서 일 수도. 그래도 초승달이 캐셔 캣으
로 변하는 모습은 멋졌다. 좀더 소름끼치게 표현해도 좋았을테지만)
그 외 다른 캐릭터들은 멋졌다.
좀 아줌마스러울꺼라 예상했던 붉은 여왕은 사실 사랑과 관심이 필요했던 소
녀적인 모습이었고 하얀 여왕 역시 정상은 아닌듯.
결론은 두 여왕 모두 아주 귀여웠다는 것.
다만 거의 대부분의 캐릭터가 비정상이고 선악 조차 모호했던 원작과는 달리
너무 붉은 여왕만 나쁜 캐릭터로 몰아가는게 불만이면 불만이랄까(붉은여왕 불쌍;).
뭐 이것도 극을 이끌기 위한 장치인건가.
그런데 아바타를 2D로만 봐서 완전 기대한 3D는 재미나긴했지만 영화의 양념 그 이상은 아닌듯.
그냥 레이어로 몇층 나누어 놓은 느낌이랄까?
물론 기억의 미화는 샤아의 붉은기체 이상의 효과를 내고는 하지만
어릴적 63빌딩에서 빨강파랑 안경쓰고 보았던 눈 앞까지 튀어나오는 상어의 임팩트와 효과는 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난 모자장수의 모자가 코앞까지 날아올거라 기대했단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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