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글을 쓰고 그러한 기록들이 쌓여가는거에 대한 로망이 있는 나지만
솔직히 말해 긴 문장을 멋드러지게 쓸 능력도, 그럴 의지도, 마음도 없기에 블로그에 그렇게 좋은 글을 쓰지 않고 있다.
(본인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니 훌륭하지 아니한가. 뭐 고칠 마음도 없지만)
껏해야 영화 리뷰(는 깨뿔. 소감 정도)를 쓰고 있지만 그것도 정말 큰 결심으로 쓰는 거고, 그러기에 본 뒤에 쓰지 않는 영화도 수두룩.
게다가 때는 바야흐로 SNS의 시대.
본인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하는지라, 가볍게 그 때의 기분은 트위터에, 이미지를 올릴 필요가 있거나 좀더 긴 문장이나 지인과의 공유를 위한 글은 페이스북. 좀 더 멋드러진 사진은 instagr.am을 이용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연동으로 그나마의 글에 대한 욕구를 풀고 있다(라기 보다 역시 짦은 글은 부담이 덜해서).
그런고로 역시나 블로그에 글을 쓸 일이 더 적어진달까.
그나마 최근에 올린 셜록홈즈2에 대한 글도 사실은 페이스북에 먼저 올리고 복사해서 블로그에 붙인거니.
하지만 그래도 블로그만의 장점을 모르는건 아니다.
사실 트위터의 글들은 시간이 지나면 내가 쓴 글, 받은 소중한 멘션들을 찾아볼 수 없게되어 소모성의 경향이 강하고
페이스북은 사실 일기장이라기에는 너무 많은 지인들에게 노출, 글을 쓸 때 보여주기 싫은 부분은 지양하게 되거나 그들의 반응을 예상해서 쓰는 경우들도 있고
비록 나중에 내가 쓴 글을 모아서 볼 수 있긴해도 태그 관리도 안되고 그 담벼락이라는게 실상은 나만의 공간이 아니기에 더더욱 블로그와는 그 특성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위에 쓰고 나니 어폐가 느껴지는게, 사실 블로그야 말로 모두에게 오픈된 공간인지라 일기장이라는 말은 더더욱 말이 안된다는 것.
그래도 나로서는 블로그는 딱히 누구에게 공개하지도 않는지라, 그리고 (사실은 문제점이지만) 페이스북 만큼 많은 지인들이 오는 곳이 아니기에(아예 안오고 있을 수도 있고ㅋ)
어느 정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특성이 생겼다.
오랜만에 포스팅이라 뭔가 주절주절 쓰고 있어서(정리도 안되고) 글은 긴데 별 내용이 없는 것 같다(이 문장으로 완전 일기가 되어버렸군).
뭐 어차피 열심히 쓴다고 좋은 글을 쓰는 나도 아닌데 이 정도의 편안한 글도 나쁘지 않을지도..?
결론은 비록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끼여서 입지가 줄었지만(내 귀차니즘도 있고) 나만의 공간으로써 그 가치가 아직까지는 존재한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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