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일이고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사실 싫었던걸까.
아니 싫진 않아. 그냥 상실감인데.
상실이 언제나 나쁜건 아니라는 것만 인지하면 돼.
쓰잘데기 없는건 쓰레기통에 쳐넣어야지.
이럴거면 진작 이랬어야 했던걸까.
마지못해 이 순간에 다다른 거라는게 옳은 표현일지도.
나 원래 이 정도인거야.
더이상의 좋은 녀석 흉내는 무리야.
자신을 적절하게 판단하는게 어른스러운거겠지만 그냥 도피하는거의 포장이라해도.
다른 누군가들도 자신을 감추고 겉으론 힘들게 내보이는걸지라도.
어차피 혼자인게 뭐가 무섭겠어.
지금도, 이 순간도 충분히 혼자인데 말이지.
혹여 내일 또다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도
그 때의 모습에 익숙해졌기에 그리 움직일지라도
내 안에는 한명으로 족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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