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셜록홈즈 2탄 : 그림자 게임.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꽤 포함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보실 예정인 분은 읽지 말 것.
실상 원작 소설의 캐릭터만 가져왔을 뿐 너무나 다른 해석과 연출로 팬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던 헐리웃 스타일의 홈즈가 돌아왔다.
하지만 문제는 원작팬들의 질타를 너무 수용한 것일까.
그렇다고 원작의 홈즈로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전편의 뻔뻔한 원작 붕괴의 신선한 홈즈는 좀 약해졌다.
그냥 정신 사나운 천재 정도랄까?
왓슨을 향한 끝을 모르는 사랑과 질투도 약해졌고 오타쿠 기질도 약해졌고.
전편의 조금은 뜬금없었던(일부에선 수긍하는 듯도 하지만) 아이린과의 연애도 이번에선 과감히 빼버리는 등(그래도 그렇게 죽이는건 좀 아니지 않냐... 뭐 살아있을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원작팬의 비난을 피하려는 의도가 보였다.
뭐 난 전작의 새로운 홈즈도 좋긴 했는데 이렇게 되니 좀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랄까...;
결국 남는건 정신 사나운 천재의 모험 활극...
그래도 마지막 부분의 모리아티 교수와의 말로만 두는 체스와 홈즈(영화)의 전매특허인 격투의 계산을 서로 나누는 신경전은 최고.
천재간의 대결이면 이 정도는 되야지라는 생각과 홈즈의 카리스마(능력)를 보여준 드문 씬이랄까.
원작 홈즈의 죽음과 팬들의 성화로 다시 살아난 그 해프닝을 영화의 긴장 플롯으로 써먹은 것도 나름 뭐.
(다만 홈즈를 모르는 관객들조차 영화를 보면서 정말 죽으리라고는 생각 안하는게 문제겠지만ㅋ)
여튼 우선은 3부작 예정이니만큼 후속편은 나올텐데.. 모리아티 교수(라고 쓰고 움베르토 에코 교수라 읽음ㅋ)가 죽었으니 이제 홈즈와 싸울만한 상대는 없을텐데.. 누가 나오려나?
(모리아티도 살아나는건 반대. 그럼 너무 식상하고 소설과도 안맞음)
설마 죽은줄 알았던 아이린이 살아돌아오는데 알고보니 최종보스더라... 라는건 아니겠지.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