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31일 화요일

4개월간 읽은 책 포스팅

이전에는 학기 중과 방학으로 구분지어서 읽은 책에 대한 포스팅을 하였으나
내년부터 실습이 학기, 방학 구분 없이 시행되기에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간 읽은 책 포스팅으로 바꿨다.
이렇게 되면 분기별로 구분지어야 옳으나 내가 그리 부지한 것도 아니고
(이 글이 지난 여름방학 동안 읽은 책 포스팅 이후로 처음이란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현재 닌텐도 삼다수 구입 이후로 독서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이상 3개월 동안 얼마나 읽을 지도 미지수인데다
그렇다고 6개월마다로 하자니 또 너무 많아질 것 같아서 어찌해야 하나 고민 중.
여하튼.
그런고로 4개월 동안 읽은 책은 대부분 학기 중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그 수가 적다.

순서는 여전히 읽은 순.

대망 1, 2 - 야마오카 소하치
 : 재미있다. 엄청 재미있다.
남자들의 진한 야망과 음모, 명예, 의리가 강렬하게 묘사되고
더불어 난세 속의 속절없는 사랑과 그 속을 여자의 몸으로 살아감에 따라 피할 수 없는 애잔한 이야기가 적절히 치고든다.
그리하여 잘 만든 영화의 클라이막스가 각 소단위마다 펼쳐져, 읽는 내 어디서 여운을 느껴야 할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
물론 이건 역사적 사실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이야기 솜씨에 의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이런 멋진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커다란 역사적 시대가 우리나라에는 없다는 점이 아쉽달까.
아니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단점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각 권이 1,000페이지를 넘고
야마오카씨가 쓴 대망 부분만 해도 12권이라(전체 36권) 언제 다 볼 지 감도 안온다는 것.
그런고로 2권까지 보고 3권 초입부에서 이야기 전개가 조금 늘어진 틈을 타, 다른 책을 보기 시작하였다.

왕 게임 1 - 카나자와 노부아키
 : 나도 책을 빨리 읽으려 마음 먹으면 금새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소중한 책.
총 10권 중에 1권 읽은 것 뿐이라지만 반나절만에 다 읽었다.
하지만 아무리 자극적이고 흡입력이 뛰어나도 지나친 허구와 설정 붕괴는 참고 볼 수 없다는 걸 느꼈음.
그런고로 1권으로 끝.

비명을 찾아서 - 복거일
 : 좀 맥 빠지는 결말은 별로였지만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자세는 만족스러웠다.
순수한 악인은 없고 각자의 입장에서 그에 맞는 태도를 보이는.
다만 그러한 자연스러움 때문에 급격한 전개나 대반전은 있을 수 없었으리라.
책 내용과는 별개로 이 책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는데 무려 1987년 판.
뒤에 대출 카드 수납 주머니도 있더라. 덕분에 읽는 내내 책 자체의 향수에 감싸여있었다.

경제학 콘서트 1 (원제 : Undercover Economist) - 팀 하포드
 : 김동조씨의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망설였던 책이지만
그 책보다는 좀 더 원리중심적이고 더 깊이 있달까. 꽤 재미있었다.
다만 사회분야의 문제들의 특성상, 어느 하나가 정답일 수는 없기에 읽으면서 반박할 거리가 생각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의견엔 논리를 하나 더 보태고 반대의견의 타당함도 하나 더 알아가는 건 가치있는 일이지.

신곡 지옥편 - 단테
 : 제다읽 프로젝트(제목은 다들 알지만 읽진 않은 책을 읽는 프로젝트. 일전에 언급했을 때와 명칭이 다소 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세상 모든 것은 발전을 지향하니까)의 일환.
분량이 많고 엄청 어렵지 않을까라는 선입견 때문에 선뜻 손대지 못하고 있다가 작은 일을 계기로 시작.
그런데 생각보다 적은 분량(200여 페이지)에, 내용도 어렵지 않게 읽혀 이중으로 놀랐다.
어렵지 않았던 건 '열린책들'의 상세한 주석에 의한 것으로, 주석이 없었다면 2/5는 뭔소린가 하며 넘어갔을 걸. 이 자리를 빌어 '열린책들'에 감사를.
여하튼 감상을 말하자면 14세기에 씌여진 책의 특징일런지 그 시대 미술처럼 거칠다.
오히려 14세기보다는 그 이전의 초기 기독교 미술을 떠올리게 하는데,
섬세하고 과학적인 르네상스 미술과는 달리 논리적 설명보다는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투박함 속에서 강렬하게 뿜어낸달까.
덕분에 엄청 자극적이고 엄청 편파적이다.
편파적이라는 말은 단테 개인적 판단과 감정이 많이 반영되었다는 것.
역사적으로 그렇지 않게 기록된 사람들도 단테는 지옥행으로 결정짓고, 기독신앙의 사후세계에 그리스로마신화도 거침없이 사용된다.
더구나 고대 신화나 그리스로마 위인, 마호메트 정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단테 주변의 사람들이나 그 시대 당파싸움의 대상자들이 주를 이루고있어
단테 개인의 자존감을 위해 쓴 책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애초에 여행 목적 자체가 짝사랑의 대상인 베아트리체니)
그러함에도 지옥의 세부 구획 정리 및 구체적인 묘사로, 그 당시 시대에는 충격과 공포였을 것이고
지금의 '나조차도 조금은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니 책의 재미 자체는 있는 것.
뭐, 결국 비판이 더 많긴 했지만 나머지 연옥과 천국편도 읽을 생각이다.
고전은 그 이유가 있기 때문이고 끝까지 경험하지도 않고 비판하지 않는 게 내 지론이니.
더군다나 단테가 그리는 연옥과 천국은 어떠할지, 그 시대상도 궁금하단 말이지.


P.S. : 이 글을 쓰는 내 들은 앨범은 김동률의 2011년도 크리스마스 앨범. 한 해의 마지막까지 나혼자 크리스마스 모드. 재밌네.ㅎ

2013년 9월 1일 일요일

이번 방학 독서 목록 및 기타 한 짓들

1) 이제 내일부터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므로 의무감에 방학 동안 읽은 책 정리.

(순서는 읽은 순)

자본주의의 매혹 - 제리 멀러
  : 경제학의 기본을 다지고자 고른 책. 상당한 분량을 자랑한다. 크레마 터치에서 보는 기준으로 1000페이지(주석 포함)가 넘으니. 하지만 경제학의 기본이라기 보다는 많이 알려진 서양 근대 경제학자(&사상가)들의 생각과 그 시대 환경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경제학을 공부한다기 보다는 당대 지식인들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공산주의에 대한 자세를 배우는 '철학서'에 가깝다 할만 하다.
   읽으면서 자본주의를 서서히 온몸으로 부딪쳐가며 정립한 유럽에 비해, 받아먹듯이 도입한 우리나라의 빈약할 수 밖에 없는 사상에 한탄했고, 그에 대해 내 부족한 생각을 쓰자면 새로운 포스팅을 해야 할 정도로 구구절절하기에 여기서는 패스. 과연 거기에 대해 쓰는 날이 올지는 미지수.
   더불어 중세말기에 자본주의(특히 상업과 이자놀이)를 부정적으로 대했던 기독신앙의 사상과, 공업, 농업은 천시하면서도 돈놀이엔 오히려 관대했던 조선 양반들(뜻밖의 한국사 참조)의 비교도 재미있는 생각거리가 될 듯.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 '일본의 사상을 제대로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책. 하지만 쓰여진 시점이 2차 대전 말기였기에 지금의 일본 사상과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을 것이)기에 일본보다는 오히려 서양인(자유에 목숨거는 미국 한정)들의 사상을 읽을 기회가 되었다. 그래도 일본에서의 천황의 위치라거나 한국과 일본의 사상 차이 등(기리라거나 특이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일본의 문학작품 등)을 알게된 건 즐거웠다.

마호메트 평전 - 카렌 암스트롱
  : 이건 '이슬람교를 제대로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책. 이미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동일한 '야훼'를 섬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건 단편적인 지식일 뿐이므로 이슬람교의 중심에 있는 마호메트의 일대기를 통해 이슬람교의 핵심 사상을 알기 위함이었다. 유목민으로 살기 때문에 수많은 부족으로 분리되어 살아가던 구 이슬람인들을 종교를 통해서 하나로 통합시키고 그로 인한 마찰을 최소화시킨 마호메트의 인생은 종교 예언자 치고는 성공적인 삶이었고 대중적인 삶이었다. 비록 현재는 서양과의 오랜 다툼으로 인해 이슬람교 중에서도 과격파가 득세하고 있지만 사실 기독교의 기본 사상이 '사랑'이듯 이슬람교의 기본 사상은 '평화'이며 현재의 이슬람교도 대다수는 과격하지 않다.

좀머씨 이야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 소년의 눈으로 본, 죽음을 두려워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좀머씨 보다는 화자인 소년의 어린시절, 사소한 것도 심각하게 느끼는 심리를 보는 게 더 즐거웠다.

경제학 혁명 - 데이비드 오렐
   : '자본주의의 매혹'으로 경제학의 기본을 익혔으니 이제 최신의 경제학을 배워보자는 기분으로 선택한 책. 하지만 간신히 주류 경제학의 개념을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짜고짜 '주류 경제학은 다 틀렸다'라는 통에 중반까지 아주 힘들었던 책(실제로 '자본주의의 매혹'에서는 책 말미에 나오는 하예크가 진리인듯이 이야기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경제학 혁명'에서는 하예크를 혹독하게 깐다). 주류 경제학의 문제점 및 한계와 그 대안을 이야기한다. 그래도 결국은 경제학 서적이라기 보다는 철학서에 더 가깝지 않나 하는 감상.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
   : 충독적으로 읽은 책. 작년에 읽었던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와 동일한 작가로, 책 내용도 얼추 비슷하다. 그냥 '조금' 위로 받은 책.

천일야화 1 - 앙투안 갈랑
   : 제목은 다들 알고 있지만 의외로 읽어보지 않은 책을 읽어보자(줄여서 '제다의', 출처 : 나)는 취지에서 읽은 책. 갈랑의 시리아 버전은 이집트 버전에 비해 분략이 적다고 했음에도 6권이나 되기에 우선 한권만 읽어봤다. 재밌다. 사실 각 이야기들 포맷이 비슷하긴 하지만(호기심과 여자가 화의 근원) 그럼에도 종종 놀라게 만드는 엄청난 상상력의 이야기들이어서 빠르게 읽혀진다.

기기묘묘한 소설 서유기 1, 2 - 오승은
   : '제다의'를 읽자는 취지로 읽은 책. 하지만 중반까지는 읽으면서 꽤 생각이 나더라. (나 손오공 환생?) 불경을 가지러 간다는 간판을 내걸지만 실제로는 요괴사냥이 주된 내용. 이것도 각 이야기 포맷이 비슷비슷한데다(손오공 말 좀 믿자 & 도움 청할 사람은 많을수록 좋다 & 저팔계 ㄱㄱㄲ) 손오공과 각 천신들의 기술이 너무 황당무개해서 천일야화보다 더 쉽게 지루해지는 단점이 있다. 역시 난 무협지는 안맞는다는 결론. 그래도 상징적인 아이템(?) 보는 맛은 쏠쏠했다. 말미에는 꽤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무리 된다. 

뜻밖의 한국사 - 김경훈
   : 전자도서관 테스트 차원에서 손이 닿는대로 빌렸다가 방학 내 읽은 책 수 10권을 채우기 위해서 억지로 읽은 책; 한국 역사에서 일반적인 역사서가 다루지 않는 내용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몇몇 건을 제외하고는 너무 시시콜콜한 정보들을 나열해서 읽으면서도 별 흥미가 동하지는 않더라(그건 니가 국사를 너무 몰라서 그래). 그래도 조선시대 군대의 접근전이 약한 이유나 조선시대 남자의 귀고리, 인삼 재배, 조선시대 당쟁의 짜증나는 싸움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준 점 등은 도움이 되었다.

적다. 참으로 적다.
지난 학기에는 학기 중이었음에도 10권을 넘게 읽었고
지난 방학 때는 18권을 읽었는데 고작 10권이 뭐냐.
자본주의의 매혹과 마호메트 평전이 상당히 두껍다는 핑계를 댈 순 있지만 뭐 그래도 반성하자.

그 외의 한 일들
2) 영화(극장 기준) : 맨 오브 스틸, 세계대전Z, 퍼시픽 림, 레드2, 더 울버린
    사실 각 영화들도 쓰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실제 어느 정도 구상도 했지만 안쓰련다;
    예전에는 극장에서 본 영화들 중에 몇몇은 포스팅하고 그랬는데 요새는 책에 완전 자리를 뺐겼다.ㅋ

3) 스타워즈 클론전쟁 에피1 시청
    수시로 이야기했던 고질병으로 인해 미루고미루다 겨우 봤다. 보니까 또 의외로 볼만한데다 내 사랑 오비완으로 인해 한동안 정신없이 봤다. 하지만 2기 몇 편 더 보다 다시 병이 도져 현재는 관둔 상태.

4) 그거 시작
    사실 이게 좀 컸다. 실상 내가 실제로 뭔가 한 건 며칠 뿐이지만 신경은 엄청나게 쓰였달까. 이제 당분간 기다리는 일 뿐.


P.S. : 포스팅하는 내내 들은 노래 : Michael Jackson의 Thriller 앨범 (MJ 짱! 엉엉)

2013년 8월 9일 금요일

리뷰 찾아 헤메다가 직접 쓰는 iOS용 진 사무라이 스피리츠 리뷰

지인과 대화 중 옛 격투게임에 대한 추억이 극대화된 시점에서 발견한 iOS용 진 사무라이 스피리츠.

$8.99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이라고 해도 예전 일본 비디오 게임으로 치면 저렴하다 할만한)에 신중을 기하고자 평가를 찾아보았지만 앱스토어의 평균 별점은 처참한 두개;
하지만 그 내용은 그다지 논리적이지 않은, 비난 뿐이기에 그것만으로는 구입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
(앱스토어에 조작감이 개망이라는 식의 리뷰들이 많았지만 실제 플레이해본 바로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가 리뷰를 통해 알고자 했던 것은 스트리트 파이터에 비해 기술이 많은데 과연 SP 버튼만으로 모든 기술이 가능하느냐는 것과 버튼 설정이 어디까지 세분화되어있느냐는 것, 초필살기가 1P 기준으로 상대방 체력 게이지를 누르는 것으로도 발동되는지 여부(오른손으로 발동해야 하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 리뷰는 그런 것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었고
(리뷰라는 글들 대부분이 그냥 제작사에서 작성한 소개글을 가져다 붙인 것 뿐이었다. 마이너한 게임이 그렇지 뭐...)
급한 마음에 찾아본 미국 쪽 리뷰에서도 중간 세이브 기능이 없다는 것 뿐, 원하는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SNK를 믿고(라기 보단 어릴적 추억을 만들어주고 현재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SNK에 기부하는 기분으로) 구입, 직접 플레이를 하고 내가 궁금해했던 부분에 대한 리뷰를 쓴다.

1. 그래픽
 레티나 지원을 안하네 어쩌네 해도 이게 원래 그 당시의 그래픽이다. 명 iOS 격투게임으로 손 꼽히는 스트리트 파이터야, 4탄을 기반으로 만든거니 그래픽이 좋은거고, 이건 진 사쇼를 이식한거니 이런 그래픽이 당연한것이며 아이폰의 화면으로 보면 꽤 훌륭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운 좋게 달성한 퍼펙트 승리 장면을 게임 스샷으로 사용함ㅋ]

2. SP버튼과 버튼
 오락실 그대로의 4버튼 체계와, 약베기와 중베기를 동시에 눌러야 강베기가 나오는 진 사쇼의 특성상 패드형태의 조작으로는 무리기에 6버튼 체계, 그리고 6버튼 + SP 버튼 체계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버튼이 많은 관계로 SP 버튼이 상당히 위쪽에 있어서 처음에는 헤메기 쉽지만 그건 쉽게 익숙해지는 편.
  (심지어 4버튼 + SP 버튼도 가능하다. 누가 사용할지는 의문이지만)
     [이게 기본 배열이며 설정에서 각 버튼의 위치를 세심하게 변경이 가능하다. 나는 SP 버튼을 좀 아래로 내렸음. 그리고 버튼의 진하기는 게임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흐려진다]
                                                                           [흐려졌지?]

  다만 문제는 SP 버튼으로 사용되는 기술의 갯수다(내가 우려했던 바이고).
겐쥬로 같이 기술 수가 적은 캐릭은 SP버튼으로 모든 기술이 가능하지만(강약 조절은 논외로 치자) 핫토리 한조의 경우 기술표(아래 그림 참조)에 SP버튼으로 사용하는 기술은 4개뿐이지만 스틱을 사용할 시에는 6개나 표시된다.
 결국 그림자분신 기술은 스틱을 비벼야 나간다는 것으로 카게분신을 통한 심리전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꽃핀다는 의미이다(그래서 한조를 버렸다ㅜㅜ).
  무기파괴 필살기 같은 경우는 1P 기준으로 상대방 체력바를 눌러도 발동되므로 쓰기 편하다.
(다만 무기파괴에 성공한 판은 어째서 지는 걸까;)

3. 조작감
  말도 많고 탈도 많은(그다지) 조작감.
  솔직히 무겁다. 무겁다는 말로 설명이 될지 모르겠는데 워낙 평이 좋은 스트리트 파이터의 경우 경쾌하게 움직여지고 기술도 빠르게 나가기 때문에 그에 더욱 비교가 되는 터.
  진 사쇼의 경우는 약간 느리다고 해야할까, 반응과 움직임 모두. 근데 이게 기술 뿐만이 아니라 일반 공격에도 동일하게 느껴져서 본래 오락실의 경우도 이렇게 느리고 묵직한 느낌이 아니었나 싶다(그래, 너무 오래 전에 즐겼던 게임이라 기억이 잘 안난다ㅜㅜ).

4. 결론
  비록 SP 버튼만으로 모든 기술을 전부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일부 캐릭 한정) 애초에 진 사쇼는 기술 남발 보다는 일반 공격의 심리전이 더 중요한 게임이므로(기술 한번 맞추는 것보다 강베기가 2~3배는 데미지가 더 들어간다) 강베기가 원버튼으로 나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렸을 때 오락실에서 즐겼던 유저라면 구입할 가치가 있을 듯 싶다. 하지만 그 때의 근성과 기억을 잊은 유저라면 구입은 관두는 것이 스트레스 방지에 좋을지도. 왜냐고? 이렇게 말하는 나지만 3판 이상을 깬 적이 없거든. 그냥 추억팔이로 하는거다(내지는 근성). 아하하. 그리고 SNK가 불쌍하잖아. 적선하라는건 아니지만 90년대 게임세대로서 $8.99면 비싼 것도 아니고 또 알아? 이 게임이 잘 팔리면 아마쿠사 강림이라도 더 폼나게 만들어서 내 줄런지. ㅎ (전형적인 기승전팬심)

5. 기타 아쉬운 점 & 정보
  1)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게임 중간에 종료하면 그 부분이 저장이 안된다. 물론 곧바로 다시 실행하면 그 부분부터지만 멀리테스킹에서 죽을 정도라면 다시 처음부터다.
  2) 연습모드가 없다. 오락실 완전 이식작이니 없는게 당연하지만 그래도 스킬 연습이나 기술 판정 같은걸 연구하고 싶은데 괴물같은 난이도의 컴을 상대로는 연구는 고사하고 견디기도 급급하거든;
  3) 화면은 세가지로 변경 가능하다. 위에서 스샷으로 써먹던 4:3 모드, 버튼이 화면을 가리는 것을 최소화한 윈도우 모드(아래 스샷 참조), 그냥 늘려놓은 듯하여 왜 있나 싶은 와이드 모드.
  4) 이거 리뷰 쓴다고 스샷 찍고 있는데, 코시로 스테이지에서 배경에 김갑환 같이 생긴 사람이 한쪽 발 든 형태로 스윽 지나가더라. 너무 황망하여 스샷도 못찍었는데, 이거 뭐지? 이스터에그같은건가?

2013년 7월 27일 토요일

받아들이기.

간단한거다.
지금 느끼고있는 괴로움은 내가 한 일에 대한 벌이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인내해야하는 대가인 것이다.
이 징벌이 언제 끝날지, 아직 시작도 안된 징벌이 또 있을진 모르지만
항상 내가 저지른 죄를 상기하고 그 벌의 가벼움을 감사히 여기자.

2013년 6월 15일 토요일

이번 학기 독서 목록

다나카 요시키 - 은하영웅전설 1~10권(완)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루이스 캐럴 - 거울나라의 앨리스
아이작 아시모프 - 강철도시

얼마 안읽은 것 같지만 그래도 14권.
...이긴 하지만 은영전 각 권이 그리 길지 않고 거울나라의 앨리스랑 강철도시는 거의 단편 수준이라
얼마 안읽은게 맞긴 맞네.ㅋ
그나저나 이번엔 죄다 소설만 읽었군. -_-;

아래는 각 책들의 간단 감상.
은영전 : 영웅전설이라는 이름처럼 모험이나 활극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전설도 전설 나름), SF는 도구일 뿐 민주주의와 전제주의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 역시 읽는 내내 거기에 집중하면서 읽었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읽는 동안은 끝없는 심연 주위를 배회하는 기분과 그 심연에 자꾸만 관심을 기울이는 곤란한 경험을 하게 되나, 다 읽은 직후에는 오히려 책이 아닌 괴테에게서 위로를 받았다고 생각 들게 만듬.
거울나라의 앨리스 : 말장난이 유쾌하고 즐거웠지만 현실은 번역판.
강철도시 : 많은 SF 작품의 틀을 다졌다고 평가받는지라 기대하면서 봤는데.. 뭐랄까 소설로서의 감동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미래에서 있을 법한 상황 설정과 로봇공학 제 3법칙만큼은 발군. 이런게 SF지, 우주선 나온다고 다 SF가 아니라니까.ㅎ

그나저나.. 이번 학기 중에 읽은 책이 14권. 이번 학기 중에 구입한 책이 14권.
두 그룹 중에 겹치는 책 전무.
이러면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언제 보나;

2013년 3월 11일 월요일

열린책들 오픈파트너 가입.

결국 이렇게 되었다.
지난번 올린 글에서 열린책들이 자체 책보기 어플을 낸 데에 대해 심하게 반대입장을 보였던 나였다.
그런데 이렇게 되었다.
이렇게 된 거, 어떤 말을 해도 변명과 굴복의 나열이 될거란거 안다.
하지만 물량전엔 당할 수가 없더이다.
잡식성 독서 패턴을 보유한지라 고전에 특화된 건 아니고, 그러함에도 이 어플에서 지금까지 릴리즈된 책들 중에 5권은 이미 봤더라(유료도서 기준).
그러니까 전부 다 볼 수 있는 오픈파트너 가입은 아니라는거 안다.
하지만 내가 본건 구우일모일 뿐이고, 지금까지 나온 책들 중에도 보고 싶은 책들이 꽤 될텐데
앞으로 계속 쏟아질 책들을 보면서 두고두고 이 기회를 놓친 후회를 할거란게 감당이 안되더라.
게다가 어플 발매 기념으로 '그리스인 조르바'를 무료 배포해서 읽고 있는데
이미 읽었음에도 10년 전이어서 그런지 생각이 거의 나지 않더란 말이지.
이러니 이미 읽었다고하더라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말이지.
차라리 이번 기회에 읽었던 책이라도 다시 읽어보고, 더구나 출판사가 다른 경우라면 번역이나 출판사간 차이도 느껴볼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더구나 걱정했던 각주 문제도 본문 중에 번호를 터치하면 하단에서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꽤나 깔끔하게 만들었다.
사실 리디북스나 다른 기존 어플에서 열린책들 책들은 상당히 불편하게 되어있어서 고민이 없다고 지난 게시물에서 그렇게 비판했던 것인데.
솔직히 말하면 이건 지난 번 게시물에서 내가 경솔했던거 인정한다.
확인 차 미리 어플 내 책에서 각주를 확인했었는데 분명 '세계문학 해설집'은 각주가 별 볼일 없었단 말이지.
역시나 까기 위해서는 최대한 그 대상을 많이 이용해본 뒤여야한다는 다짐을 반복한다.
또한 안드로이드용 어플도 개발 중에 있어 여름 즈음에 출시된다고 하니, 내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전자책 기기인 크레마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한몫했다.
물론 구매 내역이 복원되어야 한다거나, 지금으로써는 책장넘김 효과를 없앨 수 없다는 것도, 각주 팜업 효과도 전자잉크 기기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런건 건의로(오픈 파트너니까) 어떻게든 수정되리란 막연한 기대로 커버된다.
만약 안드로이드용 어플에서는 오픈 파트너가 연동이 안된다면?
평생 iOS기기를 끼고 가야지 뭐.
뭐, 이렇게 된 거다.

P.S. : 덕분에 원래 손목시계를 사려했던 계획은 무기한 연기되었지만 외모의 패션보다는 마음의 패션이 중요하...려나?
P.S. 2 : 이걸로 내 독서패턴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 같다. 지금도 은영전 전집과 그리스인 조르바 읽느라 비소설류는 손도 못대고 있는데 앞으로 다른 책에 돈을 별로 안쓰게 될테니까. 그러니 앞으로 소설/비소설류 통계는 끝.
P.S. 3 : 사실 세계문학전집이라고하면 평생을 끼고 읽을만한 책들인데, 과연 정말 내 평생동안 iOS나 안드로이드 기기가 유지될까 하는건 사실 좀 회의적이다. 해당 어플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그 때의 메인 기기로 컨버팅 된다면 가능하겠지만 세계문학전집이 전질 나와버리면 더이상 관리가 될까하는 의구심이 든단 말이지. 컨버팅은 고사하고 해당 기기의 메인 업데이트는 지속되는데 어플 업데이트는 안되서 어느 순간 기기가 지원을 안하는 어플이 되는건 아닐까 우려가 된다. 하지만 어차피 150불 가치의 책들인데, 그 안에 전부 읽고 어플 사용이 불가능한 순간이 오면 그냥 마음을 비우고 그 중 괜찮은 책을 따로 사는 게 나을 것 같다. 그 정도라도 150불 가치는 한 걸 테니까.

2013년 3월 3일 일요일

겨울방학 독서 현황

이번 겨울방학 독서 목록(순서는 아마도 읽은 순)

군주론 - 마키아벨리
파이 이야기 - 얀 마텔
커피 이야기 - 김성윤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 김혜남
더 레이븐(포 단편집) - 에드가 앨런 포
세계대전Z 외전 - 맥스 브룩스
대학•중용 - 자사, 주희
꿈의 해석 - 지그문트 프로이트
바보가 바보들에게: 첫번째 이야기 - 김수환
독일인의 사랑 - 막스 뮐러
보수와 진보의 정신분석 - 김용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 김동조
웜 바디스 - 아이작 마리온
한 뿌리의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 홍익희
모모 - 미하엘 엔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오스카 와일드
안녕! 도쿄 - 김소영


이번 독서 목록에 대한 소설/비소설류 통계.
18권 중 소설류 8권, 비소설류 10권으로 소설류 45%, 비소설류 55%.
지난 방학과 학기 중에는 소설과 비소설류가 6:4였던 것에 반해 이번 방학에는 비소설류를 더 많이 읽었다. (뿌듯)
하지만 이제 이번 학기 동안 은영전 전질을 읽을 예정이고
더불어 열린책들의 오픈 파트너 결제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므로 더이상 소설/비소설류 통계는 무의미해질 듯 싶다. (소설류가 절대 다수를 차지할 터이니)

읽은 책들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쓰자면,
-군주론/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 불편한 진실 때문에 거슬리는 기분이 될거라 예상하였으나 생각보다 쉽게 수긍수긍하며 읽었다. 역시나 나에게는 이성적인 공돌이의 피가 흐르고 있음이야.
-파이 이야기 : 막판 힘 빠지는 전개와 요상한 반전(?)으로 영화 볼 생각을 접음. 허나 의외로 영화 평이 좋아서 뭔가 서운(?)한 기분. 더불어 물에 대한 공포심과 내 상상력이 아직 유효하다는 걸 다시금 느낌.
-세계대전Z 외전 : 원작과 마찬가지로 가혹한 현실에서의 수긍가는 인간의 행동방식이 묵직하게 내려앉는다. 영화가 원작과 비슷하게 갈거라 생각은 안하지만 그럼에도 기대 중.
-대학중용 : 뻔하게 좋은 말, 좋은 말의 반복. 현실적인 실천방안보다는 이상을 논함. 하지만 이걸 깊게 파고 들 생각하면 정말이지 성균관 유생들처럼 몇 년 동안 공부해야 할테지.
-꿈의 해석 : 번역에 따라 얼마나 난해한 책이 되는지 느끼게 해준 고마운 책. 이건 뭐 정식출판물이 아닌 대학생의 논문 번역 과제를 읽는 기분. 허나 이것도 한 학기로는 충분치 않을 정도로 어려운 내용이기에 번역이 난감했던 거겠지라고 해도 역시나 원 뜻을 알기 어려운 문장이 너무 많았다. 결론은 점수 제대로 않나온 교양과목 들은 기분.
-독일인의 사랑 : 아름답지만 서글프다. 어찌되었건 사랑은 서로가 사랑해야 가능한 것.
-보수와 진보의 정신분석 : 우리나라엔 제대로된 보수도, 진보도 없다.
-웜 바디스 : 중반까지는 영화가 너무 기대되었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힘 빠지는 결론으로 영화볼 생각도 살그머니 들어감. 결코 우리나라에 화이트데이에 개봉하기 때문이 아니라구.
-모모 : 이번 방학 때 발견한 진주. 장편소설이라고는 해도 동화라기에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건 아이들을 위한 게 아닌 어른들을 위로해주는 환타지 소설이다. 이루어질 수 없지만 이루어지길 바라는 그런 환상동화. 막바지에 지나가는 행인들이 웃으며 박수치는 장면이 이 소설의 백미.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아름답다. 비록 파국으로 치닫더라도 그런 아름다움을 지니면 어떨지 부러워지더라는. 더불어 바질 홀워드의 말처럼 정말로 영혼이 썩어가면 외모에도 드러나긴 하는걸까 현실을 돌아보며 씁쓸해진다. 그렇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영혼을 보살피고 아낄텐데. 추가로 미처 영화로 나온게 있는지 몰랐는데 배역을 찾아보고 멘붕. 역시 이상적인 아름다움이 등장하는 소설은 영화화되지 않는 편이 낫겠어.

2013년 2월 23일 토요일

ridibooks 아이패드 미니 증정 이벤트.

출처 : http://blog.naver.com/ridibooks/30160114767

                                     (누르면 이벤트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아이패드 미니 증정 이벤트.
리디북스는 독자들의 참여를 잘 이끌어낼 수 있는 그런 효과적인 이벤트 개최능력이 대단한 것 같다.
보상이 좋은 것도 이유겠지만 페북을 활용한 우천시 포인트 지급하는 등의 방식 또한 신선.
이번 이벤트도 아이패드 미니도 미니지만 리디포인트 10,000점에 혹해버렸다.
그렇게 이벤트에 참여하여 얻은 (주로 포인트) 걸로 책을 사다보면 점점 리디북스의 생태계 안에 머물게 되고,
다른 전자책 회사나 어플들로 책을 보기가 점점 싫어진다.
결국 나처럼 게으른 사람들은 하나의 플랫폼 안에 머물기를 좋아하니까 파편화라고 하면 거부감부터 드러내는게지.
물론 리디북스의 뷰어 기능이 충분히 좋기 때문도 있다.
아무리 이벤트를 자주 하여도 그 보상이 좋아도 자주 다운되고 클라우딩 데이터 날아가고 하면 쓰기 싫어질걸.ㅎ

2013년 2월 11일 월요일

출판사 '열린책들' 전용 어플 출시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아이패드용 전용 어플을 출시 했다.
다운로드 링크
기념 이벤트로 '그리스인 조르바'를 무료 배포하는건 참 고마운데 (예전에 이미 읽었지만)
꼭 이렇게 출판사에서조차도 전용 구독 앱을 따로 내야 하는 걸까?

예전 mp3 시장이 형성될 초기에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복사방지라는 이유로 DRM을 넣어서
mp3를 구입하는 사이트마다 호환되는 특정 mp3 플레이어가 따로 존재했었다.
결국 iPod 같은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은(특정인으로 나같은) 국내 mp3를 돈주고 사도 재생하려면 다른 mp3 플레이어를 구매해야하는 거다.

뭐 결국에는 MP3에 한하여 DRM은 사라졌고 현재는 어느 사이트에서 구입한 MP3 건 아무 플레이어에서나 재생 가능하다.

그런데 그것과 유사한, 아니 더 이상한 일이 전자책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현재 각 전자책 판매 사이트에서 복사방지라는 명분으로 각자의 DRM을 사용하기 때문에 킨들과 같은, 독자 노선의 전자기기(이전의 iPod처럼)에서는 리디북스나 알라딘 등에서 구입한 전자책을 읽을 수가 없다.
그나마도 MP3야 CD를 사서 리핑을 해도 되고 어차피 판매 사이트 간에도 가격을 제외하고는 MP3 자체의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전자책은 MP3와는 다르게 판매만하고 끝이 아닌, 북마크라던가 하이라이트, SNS 공유 등의 부가기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그러니까 특정인으로 나같은),
또한 의외로 판매 사이트마다 판매되는 책의 유무가 차이나는 경우도 꽤 있어서
전자책 사용자는 가격 뿐 아니라 판매 여부, 리더기의 품질까지도 신경써야하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형편이다.
게다가 혹여 구입한 사이트가 망할 경우 아예 그동안 구입한 책들을 더이상 볼 수도 없는 상황도 생기니 더욱 선택에 신중해질 수 밖에.
최선은 구입시 DRM이 없는 ePub 등의 파일로 다운로드 받고, 그 파일을 적당한 전자책 리더나, 혹은 선택사항으로 서비스되는 전자책 회사의 북마크 연동 클라우드 서비스(아마존의 마이 도큐멘트 같은)를 통해 사용하는 것이겠으나
현재는 물론이거니와 당분간은 요원한 일이므로 차치하고.

당장 가장 중요한 건, 출판사의 자체 전자책 어플!!
이건 마치 SM엔터테인먼트가 직접 MP3를 판매하는데다가 자기네 노래만 들을 수 있는 전용 재생 어플을 내는 상황이랄까.
리디북스나 크레마 등의 기존 리더기가 자신의 전자책 철학 내지는 표현방법과 맞지 않아 내는거라고 하기에는 빼어난 리더기의 편의성과 개성을 보이지도 않는다.
(그나마 교보보다는 낫지만)
그저 고만고만한 정도의 리더기에 좀더 예쁘게 디자인하고, 보여주는 정보는 조금 부족한 정도.
게다가 고작 전자책 리더 어플 주제에 용량이 188메가라니...
설마 이미 기존 전자책을 전부 넣어두고 결재하면 해금하는 방식인거냐.

그럼 대체 이런 어플은 왜 만든 것일까?
내 짧디 짧은 식견으로는 기존의 전자책 판매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여 수익 증가를 이루려는 것으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럼 아이북스를 이용해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마저의 수수료도 싫은 게지.

물론 그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다.
안그래도 출판시장이 좋았던 적이 한번도 없던 한국에서 닌텐도DS의 등장과 그를 이은 스마트폰의 열풍은 악재일테지.
그나마 스마트폰과 타블렛으로 전자책을 읽을 수도 있긴 하지만 안그래도 책은 교과서와 토익책만 읽는 나라에서 이런 기기는 게임기로 활용하는게 더 타당성 있고 말야.

하지만 말야,
'열린책들'이 전자책이 미래의 책 모습 중 하나임을 정말로 인지하고,
그것 의 구체적인 모습을 제시하는 것을 책임으로 생각한다면
단지 어플 안에다가 이거 만드느라 비용의 압박과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다고 우는 소리하면서
'오픈 파트너'라는 이름으로 150달러 받고 전자책 팍팍 풀어서 대충 현금 모을 생각은 하지 말고
진짜 전자책을 사용하는 사람이 원하는게 뭔지 고민하는게 순서 아닐까?
전자책 사용자는 부피와 무게 없음으로 인한 편의성과 가상의 데이터를 통한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하고 원하는 페이지를 바로 찾을 수 있는 자유로움을 원한단 말이다.
눈 아픔을 최소화할 수 있는 e잉크에서 읽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고 말이지.
그런데 두께와 무게가 책의 분철을 결정하던 현상이 전자책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고
하이퍼링크는 자기네 책 홍보할 때만 사용되고 있으며 동기화는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

결국 국내에서 큰 축에 속하는 출판사에서도 전자책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은 없이,
그저 '밑줄 긋고 메모하고 SNS에 공유 정도하면 전자책으로는 충분히 폭넓은 독서체험을 하는거야'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나름은 책 읽는걸 좋아하고 국내에도 책 읽는 문화가 조금이나마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이기에
이번 '열린책들'의 전자책 어플 제작은 접근 방법에서, 그 깊이에서 부족하기만 해 보여 착찹하다.
부디 내 생각이 짧아서 위에 쓴 예상이 틀렸기를 바란다.

2013년 2월 7일 목요일

범람하는 자기계발서류에 대한 최소한의 쉴드.

강남에 가면 항상이라 할 정도로 교보문고에 들른다.

요즈음에는 전자책을 보는지라(종류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책을 살 일은 별로 없지만
현재 읽고 있는, 읽으려는 책의 실제 분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혹은 미리 어느 정도 읽어보거나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은 책 중에 마음에 드는게 있는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요즈음도 그렇듯이 자기계발서가 수도 없이 나오고 있고, 근래에는 '힐링'라는 이름의 위로서도 많이 나오고 있더다.
이런 책이 많이 팔리고 있는 반면에 이런 종류의 책을 싫어함을 넘어 혐오하는 사람도 많다.
나 역시 그 싫어하는 부류에 속하고 말이지.
허나 작년에 정신적으로, 환경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터라 나 자신을 돌아볼 요량으로 '그런 부류'의 책을 몇 권 읽어봤는데(하지만 힐링류는 읽지 않았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힐링'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결론적으로 '그런 부류'의 책이 출판될 필요성은 있더라.

물론 당연히 옳은 말만 하다 결과적으로 자기 노력이 중요하다는 뻔한 내용이긴 하지만
활자화 된 책은 막연히 그러려니 하는 옳은 이야기를 구체화시켜 각인시키는 힘이 있다.
격언이나 명언 역시 결국엔 '옳은, 좋은 이야기'임에는 변함 없지만 그 옳은 이야기를 형상화시켜 명확하게 이해시킴으로써 영향력을 행사해 결과적으로 행동력을 심어주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옳은 이야기는 옳은 이야기.
읽으면서 '그래, 그렇지. 아무렴'이라 중얼대며 술술 넘어가는 경우라면 차라리 그 시간에 소설을 읽으면서 감성을 키우는게 낫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런 책의 논거 중 상당수는 혼자서 담배 피우며 생각에 잠기는 것으로도 충분히 추론 가능하므로 독서 시간 대비 효용성이 떨어진다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만 세상에는 사는 방법에 대해 정답(이라 많이들 생각하는)을 떠먹여주길 바라는 사람이 많다.
비판보다는 수긍하고 추론보다는 받아들이는 이들에게는 어려운 고전 철학서보다는 알기 쉽게 풀어주고 곧바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자기계발서가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고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운이 좋으면 미처 생각치 못했던 시각을 접하여 삶을 대하는 관점을 넓힐 수도 있다.
다만 결국 말하는 바가 비슷비슷한 자기계발서들이므로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경우는 읽으면 읽을수록 그 가능성이 줄어들어, 독서 시간 대비 효용성은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해 정답이 없다는건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나 인간관계, 자식교육에 대한 것은 너무나 많은 상황이 있고 가능성이 있고 불확정성이 있기 때문에 한가지 답으로 해결될 리 없다.
따라서 모든 책들이 그렇겠지만 특히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는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가능한지를 꾸준히 되짚어보면서 읽어야 한다.
자식교육에 관해서는 심지어 정반대의 주장이 담긴 책들도 있는데 그걸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리 없지 않은가.

결국 자기계발서류를 읽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비판 의식은 있어야 한다.
내용의 참, 거짓을 가리기 위함이 아니라 자기계발서의 궁극 목표인 실행을 위해서라도 책이 주장하는 것을 스스로 검증해야 하지 않겠는가.
자기의 인생을 위한 것인데 그 책의 진실성, 논리성 정도는 검증해야 하지 않을까?
문제는 그 정도로 냉철하게 추론할 정도의 사람은 자기계발서보다는 철학서를 읽을 가능성이 높지만 말이지.


P.S. : 역시 글을 쓰는건 쉽지 않은 일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처음 이 글의 핵심 요소가 떠올라 구상하던 때에는 결과물 보다 훨씬 그럴 듯해 보였는데 말이지. ㅜ_ㅡ

2013년 1월 7일 월요일

크레마 터치

사실 크레마 터치를 구입한 건 작년 10월 초 아니면 중순이다.
결국 작년 3달 전에 산 것.
그런데 왜 이제서야 리뷰를 올리느냐고? 학기 중이었던데다 귀찮았거든...
게다가 지금 쓰고 있는건 리뷰 아니다.
그냥 예전에 간단하게 감상을 써둔 것을 복사해서 붙여넣(고 사족을 좀 더 붙이)려고 서두를 작성하는 것 뿐이다.
아래는 그 때 쓴 짧은 감상글과 사진.

크레마 터치.
비록 본래의 뷰어는 버그가 눈에 띄고 오히려 무겁지만 다른 전자책 앱을 루팅 없이 쓸 수 있다는 점이 사용성을 극대화시킨다.
더구나 내 주력인 리X북스는 기본적인 뷰어 뿐 아니라 북마크 등의 동기화까지 엄청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디자인도 예쁜 편.
아래는 킨들 키보드와 비교샷(기본 뷰어).

글짜 두께까지 맞출 순 없어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뷰어 자체만으로는 딱히 더 나쁘거나 하지 않다.
다만 안정성은 킨들이 압승.
그래도 크레마는 안드로이드 기반이니까.. 확장성이 자랑이니까 안정성은 뭐...
하지만 그 안정성 항목에 북마크나 하이라이트의 연동까지 들어간다는게 크레마의 슬픈점이다;

크레마가 용서가 안되는 건 오히려 전용 케이스.
'전용'이라는 녀석이 귀퉁이 밴드라니... 게다가 기기 색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색깔 지정...
액정만 튼튼했다면 케이스 따위 사지도 않았을거다. -_-+

지금 포스팅을 올리는 시점에서는 새로운 디자인의 케이스가 나왔다고 한다.
뒷면에 하드케이스를 씌여서 최소한 밴드는 안보이게 하는 방식이라는데(마치 킨들화이트와 같은)
그런건 미리미리 만들란 말이다. 이미 케이스 산 사람에게 무상교환해줄거 아니잖아. ㅡ3ㅡ+

게다가 얼마전(한달)에 전용 뷰어도 업데이트가 되어서 꽤 쓸만해졌다.
다만 북마크 동기화가 아직까지도 깔끔하게 되지는 않는다.
가끔씩 또는 특정 책에서는 읽던 부분이 엄한데로 저장되는 버그가 있기 때문에 여전히 내 주력 서점은 X디북스.

게다가 그동안 아이패드에서만 사용하던 북O브를 설치해서 전자도서관 책을 볼 수 있음을 확인했으므로 국내 각종 전자서점을 두루 (그리고 어느정도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로서 그 가치는 충분히 인정해주고 싶다.

소설? 비소설?

가까운 지인이 내 독서 패턴은 주로 픽션류라고 했다.(자기는 논픽션류이고)
뭐, 비난한건 아니고 그냥 그렇다는 의미로 한 말이었으리라.
하지만 솔직히 소설류 보다는 비소설류가 지식적으로는 남는게 많다는 게 상식이고 편견이니까 그 순간 '움찔'한건 사실이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해봐도 소설류를 더 읽는 것 같았고.
그야 비소설류는 양질의 여부를 사전에 판단하기가 쉽지 않달까,
괜찮은 책은 소설류 못지 않게 생각할 거리도 주고 배우는 것도 많지만 괜찮치않은 경우는 소설류 보다 그 재미없음과 무익함이 더 크다.
말하자면 소설류에 비해 상하 격차가 큰 편이랄까.

뭐 아무튼 그리하여 정말 내가 소설류를 더 많이 읽는지 확인해보기로 했다.ㅋ
대상은 지난 여름방학과 가을학기에 읽은 책들.
각각 15, 12권씩 읽었다. 아래는 분류 결과.
생각치도 못한 결과!
물론 소설류를 더 많이 읽는건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6:4의 비율이라니.
생각보다 비소설류도 꽤 읽고 있었잖아, 나!
하지만 현재도 읽고 싶은 책들은 소설이 월등히 많은데다
보통 작가를 기준으로 선택을 하는데 소설류가 한 명의 작가 대비 책 수가 더 많다는 점;
게다가 자칫 시리즈물이라도 손대는 날에는 소설 권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지겠지.ㅋㅋ

여튼 이번 방학 때도 책을 읽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비소설류가 오히려 더 많다(4:3).
이렇게 된 이상 나에대한 고정관념(?)을 깨기위해서라도 의식적으로 비소설류를 늘리려는 시도가 있을 것란 말이지.
이는 결국 이번 방학 때 은하영웅전설을 읽으려던 계획은 물 건너가게 될 거라는 의미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