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하고 블로깅을 아예 안하고 있다.
(아마 이 글이 이번 학기 개강 후 첫 블로깅일 듯)
그렇다고 하더라도 글을 전혀 쓰지 않는건 아니다.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의 영향으로,
그리고 내 정신세계의 다양한 혼돈상태의 영향으로
상당히 많은 짧은 글들을 쓰고 있다.
다만 일기장에.
블로그에 올릴 정도로 보편적이거나 책, 영화 등 문화생활적인 면의 활동이 적은 게 원인인 듯 싶다.
생각해보면 방학 중에는 꽤나 내 정신적인 측면의 글들도 쓰고는 했었는데
뭐 그게 바람직한 행동이었는지는 지금도 회의적이니까.
그렇다고하더라도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정신상태는 다소 다른 양상을 띈다.
지금은 거창하고 허세좋게 말하자면 수양의 단계랄까.
어느게 선일지 모를 것들로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마음의 여러 부분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는 상태이다.
그게 요새의 내 근황이다.
2012년 9월 2일 일요일
여름방학 동안의 계획 결산
여름방학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부터는 등교.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지만 사람의 시간에 대한 기억이 무릇 그렇듯
돌이켜 생각해보면 대체 뭘 했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후딱 지나가버린 것 같은 기분이다.
그렇게 보내지 않으려고 방학 전에 사소한 몇가지 계획을 세웠던 거고 그와 관련하여 한 일들을 대충이라도 적으면 향후 좋은 되새김질이 될 것 같아 이 글을 쓴다.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이번 여름방학 때 하고자 한 일은 아래와 같다.
1. 읽고 있던 책 포함하여 3권 이상 읽기
2. 20년 만에 구약성서 절반 읽기
3. 스타워즈 1~6편 재관람 하기
참 단촐하다.
물론 방학 시작 무렵 불타오르던 디아블로3와 LOL 때문에 줄여 세운 계획이라지만
집에서 뒹굴뒹굴이나 하는 녀석이 세운 계획치고는 어찌 이리 단촐하고 원대하지 못하고 창의성 없단 말이냐.
니가 세운 계획에 니가 험담이나 하고 이것 또한 한심하지만
올해 전반 학기 동안 학업도 그렇고 그 외에 힘든 일이 많았기에
이번 방학은 푹 쉬면서 그 동안 못해본 일들을 하려했기에 이런 계획이 나오게 되었다.
뭐 여튼 자기비판과 변명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여름방학 동안 계획과 관련하여 한 일은 아래와 같다.
우선 책.
조지 오웰 - 동물농장
파울로 코엘료 -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탈무드
정봉주 - 달려라 정봉주
톰 클랜시 - 크레뮬린의 추기경
디아블로3 단편집
파울로 코엘료 - 브리다
밀란 쿤데라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조지 오웰 - 1984년
나카타니 아키히로 - 3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사무엘 베케트 - 고도를 기다리며
김숙영 - 보통남녀 교양인문학
자크린느 클랭 -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로 살아가는 법 90가지
아르투르 랭보 - 지옥에서 보낸 한 철
안철수 - 안철수의 생각
(읽은 순서)
방학 전부터 읽고 있던 책이 그 분량의 대소를 막론하고 5권인데,
그것 포함해서 총 15권이다.
뭐 책만 붙잡고 시간을 보낸건 아니니까 그렇게 많이 읽은 것도 아니고
빨리 읽는 사람이 읽으면 한달도 안되서 다 읽을 수도 있는 분량일 게다.
그러니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 그냥 그렇다고.
원래 제대로 된 독서가라면 각 책들에 대한 평가나 감상도 써야할 테지만 저 중에 몇권은 블로그에 간단하게나마 썼으니까 패스하고.
(사실 쓰기 시작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각각의 글도 길어질거 같아서. 공돌이 출신이라 긴 글 쓰는거 재미는 있지만 솔직히 피곤하다ㅜㅜ)
다음은 구약성서.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얼마 읽지 않았다.
구약성사가 총 39개의 '기'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중 창세기까지 읽었다ㅜㅜ
뭐라 변명이라도 해야 하는데... 등장인물(이라고 말해도 되려나)이 너무 많고 이름과 지명이 너무 어려워서 속도가 잘 안나더라 정도 뿐이다.
그냥 할 말 없다.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조금씩이라도 읽어나갈 거다.
스타워즈.
한 편도 안봤다.
역시 나는 영화관에 가거나 그 외에는 누구와 같이 봐야지, 그 외에는 어지간히 심심하지 않으면 영화를 안보게 되는 성향만 재확인했을 뿐이다.
굳이 이미 본 영화여서가 아니다.
개봉 중인 다크나이트라이지즈는 극장에서 두 번 봤는걸.
사실 예전 상영작 중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몇 편 있었는데 한 편도 안봤다.
솔직히 DVD 등으로 소장하고 있는 경우는 종종 봤었는데
그마저도 읽고 있는 책이나 게임이 있는 경우는 우선 순위에서 밀리더라.
이러면서 블루레이 살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지금도 반지의 제왕이랑 스타워즈, 배트맨 시리즈 블루레이로 사고 싶은데 이것도 그냥 소장욕구인거 아닐까나;
그 외에 방학 중에 마음 먹게 되어 실천한 것으로,
서울에 있는 박물관들을 다녀보는 것이었는데
남산골 한옥마을, 국립 민속 박물관, 서울 역사 박물관, 국립 고궁 박물관, 국립 중앙 박물관(방문 순서)
정도를 다녔다.
역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쓰고 나면 방학동안 뭔가 한 것 같달까.
라고 해도 부족한 공부를 했다거나 어학 학습을 한 건 아니니까 나에게 별 도움은 안되려나.
역시 우리사회는 감성보다는 지식이 우선시하니까...
결론은 내일부터 힘 내서 학업을 최우선시 하자는 것! 아자!
2012년 9월 1일 토요일
iTunes로 음악을 들을 때의 작은 즐거움
iTunes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최종재생시간이 나온다는 것이다.
앨범들을 뒤지다 우연히 2년, 혹은 3년 전에 재생되었던 음악을 들으며 시간의 흐름과 과거와의 그 간격을 실감하려 시도하게 된다.
또한 그 재생 시간이 구체적이기 때문에 마지막 재생시간이 오전 2:54 같은 경우에는 이 때 무엇을 했나 어떤 기분이었나 떠올려보기도 하고. 물론 떠오를리가 없지만.
그래도 그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기 때문에 대충 어떠했는지, 어떤 기분으로 살고 있었는지는 떠올리고 느낄 수 있다.
그 기분, 여기에 기록하지 않아도 시간이 더 흐른 뒤에도 잊혀지지는 않을걸.
타지에서의 홀로 생활하는 기간. 뭐 항상은 아니지만 유쾌하지는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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