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11일 토요일

노트 뽐뿌

그나저나 나 노트 사는 거 맞는 걸까.

물론 그동안 노트 사서 제대로 쓴 게 실습할 때 외엔 없다시피하니

사실 결론은 나온 거나 마찬가지긴 하지만

이번 노트는 정말 예쁘단 말야.

그리고 이런 저런 잡생각을 살짝살짝 기록하고 메모지 대용으로 쓴다는 방안도 있으니 이번엔 다를 것도 같긴 한데…(는 노트를 구입하기 위해 급조한 이유라는 거 알아)

하지만 말이지… 생각을 기록하기에는 내가 달필도 아니라 결국 아이패드에 타이핑 하는 게 수정하기 쉽단 말야;;;(거기에 악필은 덤)

거기에 노트에 살짝 씩 쓰더라도 노트에만 남기기엔 영 찝찝할테고 결국 정리해서 완성하려면 블로그에 로그인하게 될텐데.

흠흠… 역시나 안 사는 게 맞는 거 같은데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잖아?

노트에 펜으로 끄적거리는 감성도 꽤나 재밌을 거 같고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생각을 손으로 쓰는 거 못한다는 것도 고정관념이고 이번을 계기로 타파할 수 있게 될 지도 모르잖아?

(결국 포기 못 하고 살 명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거 에피쿠로스 학파에 어울리는 사고일까?)



휴일 오후의 단상

스토아 학파나 불교의 가르침, 심지어 에피쿠로스 학파의 주된 사상도

결국 부정적 감정에 몰입하지 말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감정의 투영 없이 받아들이며

감정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정에 몰두하지 말라는 뜻일까, 그 감정에 합리화를 하지 말라는 거겠지. 내가 주로 하는 짓도 그런 거고.

분노할 때도 망상에 빠질 때도 그러잖아.

인생의 진리라는 것이 엄청 다양할 리는 없을테니(그랬다가는 ‘진리’끼리 충돌하는 모순도 생길테고) 결국 비슷비슷한 내용일 수 있겠지.

뭐 결국 사랑이건 애증이건 ‘순간의 감정’이나 ‘아름다운 가상의 미(이데아)’에 휘둘리고 집착해서 행동으로 옮기지 말고

이성적으로 현 상황에 어울리고 미래에도 감당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는 게 옳다는 말 아닐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지, 억지로 분에 넘치는 걸 추구하는 건 부자연스러우니까.

스토아 학파도 자신의 통제 밖에 있는 일에는 ‘무관심’하라 하고 불교에서도 감정(행복일지라도)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며 에피쿠로스 학파도 ‘지나친 쾌락’은 경계하라 했으니까.

나에게는 지금이 어울리(그럴 수 밖에 없)는 옷이고

애정의 추구가 가당치 않은 일임은 명명백백하며 괜한 감정의 증폭 외에는 깨트릴 수 없는 논리니까.

결국 사랑도 이성으로 결정해야 하는 거다.

괜히 감정에 휘둘려서 어울리지도 않은 일 하지 말라고.

2021년 9월 8일 수요일

정말정말 오랜만에 포스팅.

사실 쓸 내용이 있는 건 아니고,

노트 구입해볼까 하다가 내가 글을 쓰긴 하나 생각으로 이어가던 끝에

정말 오랜만에 과거의 내 글들을 보기 위해 들어와본 게 원인이었다.

역시 기록을 한다는 건 좋은 일이야.

밝은 내용이 건 음울한 내용이 건 내가 느꼈던 감정을 몇 년이나 지난 후에 다시금 비슷하게나마 느껴볼 기회가 되니 말이지.

그렇다고 시간이 (나름) 많던 학생 시절은 아니니 뭐 자주 쓸 일은 응당 없겠지만

그냥 정말 오랜만이니만큼 끄적여보고 싶었다.

역시나 나는 그 때와 경험의 차이만 있을 뿐 달라지지 않았고

역시나 비슷한 고민을 꾸준히 하며 결론을 내지 못 하고 있다.

그리 간단히 낼 수 있는 주제가 아니란 건 알지만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간다고.

역시나 이 쯤 되면 내 문제가 맞는 걸까나.

아니라고, 단지 운이 없었다고 믿고 싶어도 그렇게 낙관적이고 호기로운 사람이 아니라고 나.